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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입문자를 위한 리뷰 (홈커밍, 초보자, 가이드)

by moffy 2025. 5. 9.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포스터 사진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새롭게 편입된 스파이더맨의 첫 단독 영화로, 마블 입문자들이 영화 세계관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파악하는 데에 좋은 출발점이 된다. 본 리뷰는 마블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해 홈커밍의 스토리, 주요 캐릭터, 세계관 연계를 쉽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스토리 흐름으로 보는 이해 포인트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고등학생 피터 파커가 어벤져스와의 첫 만남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는 아이언맨, 즉 토니 스타크의 감시 속에서 ‘진짜 히어로’가 되기 위한 과정을 겪는다. MCU 입문자들이 주목해야 할 첫 번째 요소는 바로 이 성장 서사다. 단순한 히어로 액션이 아니라, 사춘기 소년이 영웅이 되기까지 겪는 내면의 갈등과 일상적 고민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학교생활, 친구와의 관계, 첫사랑과의 어색한 대화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덕분에 이전 스파이더맨 영화보다 훨씬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공감대를 제공한다. 이야기의 전개는 비교적 간단하며, ‘벌처’라는 빌런과의 갈등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벌처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기술을 악용한 인물로, 마블의 또 다른 매력인 '입체적인 빌런'을 잘 보여준다. MCU를 처음 보는 관객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플롯이며, ‘어벤져스 전쟁’ 등 이전 사건이 짧게 언급되지만 이해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전작을 모르는 관객이라도 캐릭터 중심으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입문자에게 매우 적합하다.

캐릭터와 세계관 연결 이해하기

마블 입문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방대한 세계관이다. 하지만 '홈커밍'은 기존의 MCU 설정을 깊이 파고들지 않고도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집중한다. 영화 전반에 걸쳐 ‘토니 스타크’는 멘토이자 보호자로 등장하며, MCU의 기존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가 제공한 수트와 조언은 피터 파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피터는 단순히 “아이언맨의 제자”가 아닌 독립된 영웅으로 거듭난다. 또한 해피 호건, 페퍼 포츠 등 아이언맨 시리즈의 등장인물이 배경에서 나타나며, MCU 팬들에게는 익숙함을, 입문자에게는 세계관의 깊이를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뉴욕이라는 도시는 ‘어벤져스’ 전투 이후 변화된 세상의 배경으로 활용되며, 마블 영화 속 사건이 실제로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디테일은 MCU를 모르는 관객에게도 영화 속 현실감을 전달하면서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토니 스타크가 피터에게 정식 어벤져스로서의 입단을 제안하는 장면은 향후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이처럼 ‘홈커밍’은 MCU의 넓은 세계관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핵심 캐릭터들과의 연결을 통해 마블 세계로의 입문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

액션과 연출로 보는 마블의 정체성

입문자 입장에서 마블 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요소는 바로 액션과 연출이다. '홈커밍'은 과장된 폭발보다 일상에 가까운 배경에서 펼쳐지는 실감 나는 액션으로 주목받았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체육관, 퀸즈의 거리, 놀이공원 같은 공간에서의 액션은 누구나 익숙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스릴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관객은 영화 속 사건에 더욱 쉽게 몰입하게 된다. 또한 피터 파커의 능력은 아직 미숙하고 다소 서툴기 때문에, 히어로 영화에서 보기 드문 좌충우돌 액션들이 펼쳐진다. 이런 점은 입문자에게 마블 영화가 단순히 ‘초능력 싸움’이 아닌 ‘인간적인 이야기’임을 각인시킨다. 특히 고공에서 펼쳐지는 드론 액션과 페리선 반쪽이 갈라지는 장면은 마블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연출력을 잘 보여준다. 이 장면들은 시각적으로 화려하면서도 감정적인 몰입을 유도한다. 음악과 편집도 큰 역할을 한다. 존 왓츠 감독은 세련된 컷 분할과 빠른 전개를 통해 영화의 템포를 유지했고, 마이클 지아치노의 음악은 히어로적인 긴장감과 청춘 드라마적인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다. 결과적으로 ‘홈커밍’은 액션, 음악, 연출에서 마블 영화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며, 입문자에게도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영화를 완성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입문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복잡한 설정 없이도 인물 중심의 이야기로 몰입할 수 있고, MCU의 핵심 캐릭터들과의 연결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스며든다. 액션과 감성의 균형을 갖춘 이 영화는 마블이라는 방대한 세계에 들어서기에 딱 좋은, 친절한 초대장이다.